‘41세’ 박정진, 한화와 ‘2년 7억5000 계약’…야구팬 “이런게 믿음의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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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9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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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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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입단 19년차 프랜차이즈 좌완 투수 박정진(41)과 계약기간 2년, 총 7억5000만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야구 팬들은 “믿음의 야구”라면서 구단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박정진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5000만 원(2018년 연봉 2억5000만 원, 2019년 연봉 2억 원) 등 총액 7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소식을 접한 야구 팬들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구단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아이디 트와****은 “삼성 팬인데.. 한화는 진짜 이런 면에서 화끈하다.. 야구를 아예 못하면 버리는 건 당연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작정 버리진 않구나.. 이게 믿음의 야구다 ㅋㅋ 정진옹 축하해요 ㅋㅋㅋ”라고 밝혔다.

이 외에 팬들은 “적당한 계약 이라 생각되네요~ 선수도, 구단도, 팬들도 윈윈윈(양아****)”, “보는 사람들이 다 뿌듯하네요. 한화가 성적은 안 좋아도 사람은 버리지 않는구나(최강****)”, “타 팀 팬이지만 박정진은 한화에서 은퇴 후에도 프런트나 코치로 평생 보장해줘야 된다..(크라****)”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박정진은 청주중·세광고·연세대를 졸업한 후 1999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19년차 프랜차이즈 선수다. 입단 첫 해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지만 한화의 우승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박정진은 이번 시즌 55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박정진은 계약 후 “구단에서 내 의견을 존중해주신 덕에 좋은 결과를 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장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구단에서 나를 인정해주신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진은 “‘2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고, 솔선수범해 나간다면 우리 팀이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나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관계자는 “박정진이 향후 2년간 마운드에서 변치 않는 기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팀의 맏형으로서 신진급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롤모델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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