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왕관’ 품은 지한솔…전관왕 등극한 이정은6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3일 05시 45분


지한솔이 12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지한솔이 12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 ADT캡스 끝으로 대장정 마친 KLPGA

지한솔, 합계 18언더파로 프로데뷔 첫 우승
이정은6, 4개 부문 싹쓸이…신인왕 장은수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마지막 왕관을 품은 여왕은 지한솔(21)이었다. 12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68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지한솔은 김지현2(26), 조윤지(26)와 마지막까지 가는 경쟁 끝에 18언더파 198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3월 개막해 8개월의 대장정을 이어온 KLPGA는 최종전의 숨 막히는 드라마와 함께 2017 시즌의 막을 내렸다.

막판 경쟁은 한 치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플레이 속에서 전개됐다. 세 우승후보 모두 쉴 새 없이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챔피언 조의 지한솔과 김지현2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앞 조에 있던 조윤지가 선두권을 추격하는 경기가 계속됐다.


후반 내내 팽팽했던 싸움은 17번 홀(파3)에 가서야 균형이 무너졌다. 지한솔이 완벽에 가까운 티샷으로 공을 홀컵 30cm 옆에 붙였다. 이어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바짝 쫓아오던 김지현2를 밀어냈다. 우승에서 멀어진 김지현2 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3위로 떨어졌다. 그 사이 조윤지가 2위로 올라왔지만 승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54홀 내내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지한솔이 최종전 왕관을 품었다.

2015년 KLPGA 투어 입문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맛본 지한솔은 “(경쟁이 치열해) 우승을 못하는 줄 알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간 우승이 없어 스스로 실망을 많이 했다. 특히 올해는 스폰서 재계약까지 걸린 시점이라 더욱 부담감이 늘었다”며 울먹였다. 이어 “첫 승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더 편안하게 대회에 나서고 싶다. 올겨울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이정은6. 사진제공|KLPGA
이정은6. 사진제공|KLPGA

한편 2017시즌 KLPGA 무대를 달군 이정은6 (21)은 최종전을 끝으로 역대 8번째 전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앞서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지은 이정은6은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공동 49 위)를 기록해 시즌 평균타수도 69.80타로 1위에 올랐다. 다승 부문에서도 4승으로 3승의 김지현(26)과 김해림(28)을 제쳤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은 장은수(19)가 차지했다.

대장정을 마친 KLPGA는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달 말에는 LF포인트 왕중왕전과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 연달아 열리고, 다음달 1일부터는 국가대항전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가 일본에서 개최된다. 이어 8일부터는 2018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 with SBS가 베트남에서 막을 올린다.

이천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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