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깜짝 놀랐어요” 버나디나의 KBO 시상식 방문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7일 05시 30분


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열렸다. KBO 리그 득점상을 수상한 KIA 버나디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열렸다. KBO 리그 득점상을 수상한 KIA 버나디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IA 로저 버나디나(33)는 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 참석한 유일한 외국인선수다. 올 시즌 부문별 타이틀홀더 가운데 외국인선수는 버나디나(득점)를 비롯해 그의 동료 헥터 노에시(다승·승률), 라이언 피어밴드(kt·방어율), 메릴 켈리(SK·탈삼진), 다린 러프(삼성·타점) 등 5명. 이 가운데 버나디나만 직접 행사장을 찾았다. “KBO리그의 시상식은 어떤지 직접 보고 싶었다. 굳이 서둘러 출국할 이유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행사 직후 만난 버나디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시상식의 규모가 훨씬 크다.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오셔서 즐거웠다. 모든 게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득점 부문 타이틀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라서도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등 팬 서비스도 확실하게 했다.

버나디나가 없었다면 올 시즌 KIA의 통합우승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139경기에서 타율 0.320(557타수 178안타)에 27홈런 111타점 32도루의 성적을 거뒀고 팬들과 호흡하는 쇼맨십에도 능했다. 홈런을 터트린 뒤 헬멧을 부여잡고 베이스를 도는 세리머니는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는 “시즌 중에 어디를 가든 KIA 팬들이 있었다. 우리 팬들은 정말 특별하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은 버나디나를 볼 수 있느냐다. 일각에서는 메이저리그 복귀설도 제기된 상황. KIA 구단측은 이미 버나디나에게 재계약을 제안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버나디나는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