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코치 “한국축구는 너무 순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7일 05시 45분


오는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미냐노 코치, 그란데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오는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미냐노 코치, 그란데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란데·미냐노 새 외국인 코치와 첫 미팅
신태용 감독 “훈련 프로그램 싹 바꾸겠다”


11월 2차례의 국내 A매치(10일 콜롬비아전, 14일 세르비아전)에 나서는 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스페인출신의 토니 그란데 기술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를 영입했다. 두 코치는 4일 입국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가졌다. 이후 대표팀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앞으로의 훈련과 관련한 구상을 해왔다. 6일 토니 그란데,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 처음 참여했다. 첫 훈련에 잎서 신태용(47)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은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1시간40분가량 미팅을 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신 감독과 토니 그란데,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훈련방식의 변화, 앞으로 대표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훈련 시작 전에 선수들이 몸을 푸는 동안에도 신 감독과 두 스페인 코치는 통역을 통해 수시로 대화를 나눴다.

신 감독은 “경험 많은 두 분을 코치로 모신 것은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을 갖고 있어서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두 코치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협회에 영입을 요청했다. 내가 귀를 열고 멀리 내다보면서 다가간다면 도움을 받을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코치영입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훈련 프로그램에 변화를 가져갈 것이다. 이 부분에 변화를 줄 생각이 없었다면 두 코치를 영입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미팅을 통해 바꿔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이어 “러시아에서 새 외국인 코치님들과 처음 만났을 때,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인상이 어떤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며 “한국 선수들이 너무 순하게 축구를 한다고 하더라. 그동안 많이 고민했는데, 이제는 거친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강한 축구를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