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믿는 도끼, 양의지-김재호는 어쩌다 ‘패착’이 됐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9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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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두산 양의지가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두산 양의지가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포수 양의지(30)와 유격수 김재호(32)는 명실상부 팀의 핵심이다. 국가대표팀 주전까지 꿰찼으니 리그 대표라는 수식어도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선 둘을 밀어붙인 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양의지와 김재호가 동시에 선발출장한 경기를 모두 패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법하다. 양의지가 1회 허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NC와 플레이오프(PO) 3차전부터 KS 1차전까지 세 경기를 내리 따냈는데, 이때는 박세혁이 투수들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양의지가 선발로 복귀한 KS 2차전부터 세 경기를 내리 패하며 벼랑에 몰린 것이다. 김재호 역시 KS 2차전부터 선발로 복귀했다. PO 1차전부터 5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류지혁은 백업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돌아온 결과는 3연패였다. KS 전적도 1승3패로 절대 불리해졌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2루 두산 김재호가 KIA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실책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2루 두산 김재호가 KIA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실책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특히 KS 3패 가운데 2패는 양의지와 김재호의 결정적 실수가 작용한 결과다. 양의지는 2차전 8회말 1사 1·3루에서 나지완의 땅볼에 이은 런다운 과정에서 3루주자 김주찬이 아닌 1루주자를 3루에서 잡으려 욕심을 부리다 결승점을 헌납했다. 김재호는 4차전 0-2로 뒤진 7회초 2사 1·2루에서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치면서 추가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팀도 1-5로 패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두 베테랑의 큰 경기 경험과 안정감을 믿고 있다. 일단 4차전까진 기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타격에서도 각각 13타수 무안타(양의지), 9타수 무안타(김재호)로 부진하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연 이들에게 반전의 기회는 찾아올 것인가.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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