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야 산다”…K리그 ‘커트라인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29일 05시 45분


사진제공|대구FC
사진제공|대구FC
전남·대구·상주·인천 ‘1점차’ 잔류경쟁
2게임에 달려…한 팀은 클래식 불투명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당 2경기씩 남겨 놓았다. 긴 추석 연휴기간에 각자 2경기를 소화하고 10월 14일부터는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이 나뉘어져 스플릿라운드를 벌일 예정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은 전북현대(승점61·1위)∼제주유나이티드(승점58·2위)∼울산현대(승점57·3위) 간의 선두권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위부터 3위까지 승점차가 4점밖에 나지 않는다. 팬들은 그래서 즐겁다.

8∼11위권 팀들은 비록 하위권이지만, 선두권 못지않게 뜨겁다. 8위 전남드래곤즈가 승점33으로 한 발 앞선 가운데 대구FC∼상주상무∼인천유나이티드(이상 승점32)가 똑같이 승점 32를 획득했다. 사실상 공동 9위지만 2017시즌부터 처음 시행되는 다득점 우선순위 원칙에 따라 38골을 넣은 대구가 9위, 34골의 상주가 10위, 27골의 인천이 11위를 지키고 있다.

이들에게는 클래식 생존이 달린 경쟁이다. 구단과 팬 선수들은 애가 탄다.

11위 팀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만 한다. 상위스플릿 진출은 물 건너갔지만, 클래식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승점1이 더 없이 귀한 상황이다.

똑같이 승점32를 기록 중인 대구와 인천은 9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숙명의 3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무승부가 아닌 이상, 승패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운명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사실상 승점6이 걸린 경기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무승부로 끝났다. 3월 11일 대구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2-2, 7월 8일 인천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의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지만, 인천이 최근 7경기에서 3승4무의 상승세여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외나무다리 결투가 예상된다.

대구, 인천과 순위경쟁 중인 전남과 상주도 30일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를 각각 만난다. 전남과 상주 모두 자신들보다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팀과 경기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 전남은 올 시즌 서울에 1무1패의 열세다. 반면 요즘 가장 뜨거운 팀 상주는 포항과 1승씩을 나눠가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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