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첫경험이냐, 포항 대역전이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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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상위스플릿 잔류 6위 다툼
강원 2경기서 1승만 더하면 확정… 포항 “무조건 이겨야” 총력전

강원이 지킬 것인가, 포항이 빼앗을 것인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33라운드를 치른 뒤 두 개의 세상으로 나뉜다. 상위 스플릿(1∼6위)과 하위 스플릿(7∼12위)이다. 그 뒤로 나뉜 그룹 안에서 5경기씩 치르는데 7위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고 6위가 다 져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클래식 12개 팀이 31라운드를 마친 27일 현재 1위 전북부터 5위 서울까지는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남은 한 자리는 6위 강원(승점 42) 아니면 7위 포항(승점 38)의 몫이다.

현재로서는 강원이 크게 유리하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상위권’에 도전하는 강원은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만 이겨도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을 확정한다. 모두 비기기만 해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포항이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6을 보태면 승점 44로 동률을 이루는데 이변이 없는 한 50골을 넣은 강원이 44골을 기록한 포항보다 다득점에서 뒤질 일은 없어 보인다. 강원은 10월 1일 울산(3위), 10월 8일 인천(11위)과 만난다. 올 시즌 2전 전패한 울산을 먼저 만나는 게 부담스럽지만 울산이 27일 축구협회(FA)컵 4강을 치르기 때문에 체력 면에서 앞설 수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인천을 상대로는 1승 1무로 앞서 있다. 강원은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해 득점왕 정조국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이근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전통의 명가’ 체면을 구겼던 포항은 1경기만 져도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절박한 처지다. 포항은 30일 상주(10위), 10월 8일 수원(4위)과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 상주와는 1승 1패로 맞섰고, 수원에는 2패로 열세다. 먼저 만나는 상주가 최근 선두 전북을 잡는 등 3경기에서 2승 1무로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16골을 터뜨려 팀 득점의 3분의 1 이상을 기록한 양동현과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갈수록 발끝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완델손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아직 기회는 있다. 특히 모두 안방경기라 홈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축구 k리그#강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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