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35도, 밤엔 18도 ‘감기와의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5일 05시 45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우리 대표팀은 9월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현지에 도착해 마지막 담금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준비대로, 또 계획한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약간의 걱정도 있다. 심한 일교차다. 현지에서 뙤약볕을 온몸에 맞으며 한낮에 길을 걸으면 운동화 속의 발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뜨겁다. 섭씨 34도의 날씨에 땀도 쉴 새 없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아침과 밤은 전혀 다르다. 18∼19도로 뚝 떨어진다. 차가운 바람까지 부는 새벽녘은 기온이 더욱 낮아져 한가을의 을씨년스러운 느낌도 든다.

킥오프 시간대에 맞춰 하루 1차례 진행되는 팀 훈련을 제외하면 우리 선수단은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다. 당연히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감기몸살 우려에 에어컨을 켜놓는 시간대도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마냥 호텔 방에서 개인시간을 보내지 말고 자주 산책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라고 주문한다.

그래도 준비는 철저했다. 먼저 타슈켄트에 온 선발대의 보고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현지날씨에 대비했다. 대표팀 지원스태프는 훈련복도 넉넉하게 준비했다. 반팔과 긴팔 복장을 고루 챙겨왔다. 특별한 일도 아니다. 항상 대표팀 지원에 노력해온 대한축구협회는 각종 물자가 부족한 것보다는 오히려 넉넉한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아프리카(남아공)와 남미(브라질)에서 열린 월드컵을 준비한 경험을 통해 쌓인 노하우 덕분이다. 지역별, 또 시간별 기후 차이가 심한 지역을 다니면서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경기 당일에도 이러한 날씨가 계속된다는 정보다. 한낮은 35도로 치솟다가 킥오프 시간에는 18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청명한 하늘은 덤. 경기를 치르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다. 대표팀 관계자는 “일교차가 심할수록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물론 프로무대에서 각자의 경험이 있겠지만 우리 역시 만에 하나까지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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