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손흥민, 대표팀 희망…토트넘, 13일 EPL개막전 출전 예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8일 05시 45분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선수가 빠진다는 건 단순한 한명의 결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빠지는 전력 손실은 물론이고 동료들이 가지는 심리적인 불안 요소들이 결국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대표팀의 경우 손흥민(25·토트넘)의 존재감이 그런 케이스다. 부상 중인 그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의 남은 2경기를 소화할 수 있느냐를 놓고는 그동안 전망이 엇갈렸다. 하지만 최근 그의 몸 상태에 대해 거푸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면서 한국대표팀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부상당한 건 6월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다. 공중 볼을 다투다 착지하면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했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재활 훈련에 집중해왔다.

지난 카타르전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지난 카타르전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의 컨디션 회복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건 8월4일 토트넘 구단 트위터를 통해서다. 이날 구단은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손흥민은 보호대를 제거한 채 몸만들기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시즌 개막전 출전 가능성은 소속팀 감독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ESPN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6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친선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열심히 훈련하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여전히 회복 단계인 것은 사실이다. 다음 주에 손흥민을 주말 경기(개막전)에 출전시킬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뉴캐슬과 원정경기에 뛸 수 있다는 뉘앙스다. 그만큼 회복세가 완연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활에만 3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회복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오는 31일 이란,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을 갖는 신태용호 1기 명단은 14일 발표된다. 기성용(28·스완지시티)의 합류가 사실상 불발된 만큼 손흥민의 회복은 신태용 감독에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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