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울리는 수비불안 오도현 임대 응급처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19일 05시 45분


포항 오도현.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 오도현.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는 최근 6경기에서 1승1무4패에 머물렀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3∼4위권 순위를 유지하지 못한 채 9승2무10패(승점29)의 성적으로 7위까지 하락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상위스플릿에도 들기 어려워 보인다.

선수층이 얇은 포항은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체력 저하가 온 가운데에서도 공격 진영은 나름대로 선전했다. 양동현(31·13골), 룰리냐(27·6골)를 중심으로 상위권 팀들과 견줘도 경쟁력이 있다. 최근에는 김승대(26)까지 가세하면서 스피드나 활동 폭은 더 넓어졌다. 문제는 수비다.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넣었지만 실점은 무려 11골이다. 1경기당 거의 2골을 내줬다. 기대를 모았던 스웨덴 출신의 중앙수비수 마쿠스(28)는 부상으로 중도 계약해지를 당했다. 설상가상 주축 수비수 김광석(34)마저 오른발 발목 뼛조각제거 수술을 받았다. 잔여 시즌을 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수비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의 전력 이탈은 큰 타격이었다. 포항 최순호(55) 감독은 “영입 가능한 수비수가 어디 없는가. 다른 팀에서도 좀처럼 수비수를 내주지 않아 걱정이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수비수 영입이 시급했던 포항은 결국 뜻을 이뤘다. 6일 공격수 김동기(29)를 성남FC에 내주고 수비수 오도현(23)을 6개월 간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헐거워진 수비벽을 단단히 하기 위한 방안이다. 수비수 보강에 성공한 포항은 19일 대구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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