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승 실패했지만…공 배합+제구력 올해 가장 좋은 투구 보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15시 48분


LA다저스 류현진(30)이 시즌 4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홈런 1개)로 2실점을 내주고 0-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았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4.30에서 4.21로 낮아졌다. LA다저스는 2-3으로 패했다.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0km 초반 대에 그쳤지만 공 배합과 제구력은 완벽에 가까웠다.주로 커브와 커터(고속 슬라이더)로 상대 타이밍을 뺐었다.

이날 그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알버트 푸홀스와 3차례 대결에서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로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류현진은 ‘백도어 체인지업’(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서 안으로 휘면서 떨어지는 체인지업 종류)까지 구사하면서 에인절스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하지만 6회말 선두 콜 칼훈에게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2사 후 안드렐튼 시몬스에게 던진 초구 커브를 통타당해 2점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이후 연속 2안타를 내준 뒤 교체됐다. 류현진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애리조나 안방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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