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4’의 헌신…GSW, 2년만에 다시 웃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4일 05시 45분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13일(한국시간) 오라클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2016∼2017시즌 파이널 5차전 홈경기에서 클리블랜드를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맞잡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13일(한국시간) 오라클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2016∼2017시즌 파이널 5차전 홈경기에서 클리블랜드를 꺾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맞잡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NBA 왕좌 복귀 골든스테이트의 힘

‘듀란트-커리-톰슨-그린’ 막강 전력
서로 공격 비중 나누고 수비 궂은 일
커 감독 “이타적 플레이 우승 원동력”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년 만에 다시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랐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BA 파이널(7전4승제) 5차전 홈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29-120으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했다. 2014∼2015시즌 이후 2시즌만의 왕좌 복귀이자, 팀 통산 3번째 NBA 챔피언 등극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을 포함한 올 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16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도 간판스타 스티븐 커리가 34점·6리바운드·10어시스트, 케빈 듀란트가 39점·7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펄펄 날며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최근 3시즌 동안 2차례 우승을 맛본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우승으로 ‘왕조’ 구축의 기반을 다졌다. 원동력은 ‘헌신’에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해 NBA 파이널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운 클리블랜드의 벽에 막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리그 최고의 득점기계인 듀란트를 영입해 듀란트-커리-클레이 톰슨-드레이먼드 그린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로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선수구성만 좋다고 우승할 순 없는 법이다. 여기에는 서로를 위하는 선수간의 헌신과 양보가 있었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온 커리는 듀란트의 합류로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평균 득점이 5점 가량 줄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듀란트와 공격 비중을 나누며 서로의 부담을 덜었다. 슈터 톰슨도 파이널 동안 수비에 전념했고, 그린과 센터 자자 파출리아는 동료들을 위해 끊임없이 스크린을 걸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 등 식스맨들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감독도 이타적이다.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은 자신을 내세우는 법이 없다. 커 감독은 우승 직후 “우리 팀에는 이기적인 선수가 없다. 모두 서로를 위해 헌신했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 가장 재능이 부족한 사람이 바로 감독인 나다. 우리 팀의 약점은 바로 감독이다. 내 부족함을 마이크 브라운 코치를 비롯한 스태프가 채워줬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돌렸다. 브라운 코치는 PO 1라운드인 콘퍼런스 8강전 3차전부터 파이널 1차전까지 척수염을 앓은 커 감독을 대신해 벤치를 지키기도 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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