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외국인타자 로하스 “팀 상황 어떻든 내 몫 하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3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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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 외국인타자 로하스. 포항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kt 새 외국인타자 로하스. 포항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kt 새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27)가 베일을 벗고 카메라 앞에 섰다. 시차적응을 완벽히 끝내지는 못했지만, 자기 몫을 해내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9일 총액 40만달러에 kt와 계약을 맺은 로하스는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이어 수원에서 가볍게 몸을 푼 뒤 13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팍팍한 일정 탓에 피곤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의 로하스는 “완벽히 적응은 되지 않았다. 아직도 새벽 4시에 잠이 깬 뒤 30분 단위로 일어났다 잠에 들기를 반복한다”며 웃었다.

키 189㎝·102㎏의 우투양타 외야수 로하스는 미국 인디애나 출신으로 2010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외야수로 활약하며 8시즌 동안 849경기 타율 0.257(3039타수 780안타), 46홈런, 328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뛰며 통산 34승31패를 거둔 멜 로하스 메드라노이고, 5촌 숙부는 빅리그 강타자였던 모이시스 알루다. 로하스는 “실은 아버지께서 한국 이적을 적극 추천하셨다. 트리플A에 남아 콜업 기회를 받지 못하느니 새로운 땅에서 경험을 쌓으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의 한국행을 도운 이는 아버지뿐만이 아니다. 로하스는 “kt에서 뛰었던 고(故) 앤디 마르테를 비롯해 헥터 노에시(KIA), 에스밀 로저스(전 한화) 등 평소 알고 지내던 선수들이 한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특히 마르테는 나에게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안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데뷔를 앞둔 각오도 밝혔다. 로하스는 “팀 상황이 어떻든 내 몫을 다하겠다. 타순을 가리지 않고 역할을 소화하겠다”면서 “나 역시 아직은 어색하지만 팬들께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로하스는 이날 1군에 등록됐다.

포항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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