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투’ 김재윤, kt 창단 첫 팬투표 올스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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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3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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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재윤(27). 스포츠동아DB
kt 김재윤(27). 스포츠동아DB
마법성의 수호신을 넘어 이젠 ‘별들의 잔치’ 마무리가 눈앞이다. kt 김재윤(27)이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팬투표 올스타 1위를 달리며 화려한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KBO가 발표한 2017 올스타전 팬투표 결과 1차집계에 따르면 김재윤은 드림 올스타 마무리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총 35만5822표로 2위인 두산 이용찬(14만13표)을 20만표 가까이 앞선 상태다. 3위인 롯데 손승락 역시 12만1239표에 그치고 있다.

김재윤의 올스타 1위 질주는 팀으로서 의미가 깊다. 2015년 kt가 1군 무대에 진입한 이후 사상 첫 팬투표 올스타 탄생이 눈앞이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년간 두산과 롯데, 삼성 등의 강세에 밀려 단 한 명의 베스트 올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5시즌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선 박경수와 이대형, 정대현, 장시환(현 롯데)이 감독추천선수로 올스타 그라운드를 밟는 데 만족해야했고, 지난해 역시 박경수, 이대형 그리고 김재윤만이 감독추천선수로 선발됐다. 팀 역사가 깊지 않아 팬층이 얇은데다 리그를 호령하는 걸출한 스타가 없다는 점이 올스타전 약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마무리 전환 첫 해 완벽투를 펼치고 있는 김재윤이 있기 때문이다. 김재윤은 13일까지 20경기에 나와 1승1패 12세이브 방어율 2.50을 거두며 NC 임창민(19개)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를 달리는 중이다. 특히 시즌 초반 페이스는 더욱 뚜렷했다.

개막전이었던 3월31일 인천 SK전 첫 등판부터 이달 2일 사직 롯데전까지 18경기 동안 15.2이닝을 무자책으로 막아내는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7일 수원 LG전에서 0.1이닝 5안타 5실점부진으로 ‘미스터 제로’라는 위치에서 내려왔지만, 9일 마산 NC전에서 다시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안정을 찾았다.

이제 팬투표 최종집계(7월3일)까지 남은 시간은 20일. 과연 김재윤이 선두자리를 마지막까지 사수해 구단 역사를 새로 장식할지 주목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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