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O “와! 홈런” RYU “아… 홈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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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투타 빅리거 희비
추신수, 이틀연속 대포 시즌 9호
류현진, 4회까지 3방 맞고 4실점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맏형 추신수(35·텍사스)는 웃었다. 12일 워싱턴과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회 상대 선발 맥스 셔저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틀 연속 홈런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62경기(팀 기준) 만에 9호 홈런을 치는 등 예년에 비해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0시즌, 2015시즌 기록했던 개인 최다 홈런 기록(22개)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이는 곧 코리안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잦은 부상으로 지난 시즌 48경기 출장에 그쳤던 추신수는 올 시즌 좋은 컨디션으로 12일 현재 54경기에 출장 중이다.

추신수는 5년 만에 재회한 셔저에게 강한 모습도 이어갔다. 이날 셔저에게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통산 상대 타율을 0.583(24타수 14안타)으로 높였다. 추신수가 10타석 이상 상대한 투수 가운데 루크 호체이버(캔자스시티·상대 타율 0.594)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이날 셔저(통산 탈삼진 2005개)는 경기(텍사스 5-1 승리)에서는 패했지만 삼진 10개를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세 번째로 적은 1784이닝 만에 2000탈삼진 고지를 넘었다.

반면 류현진(30·LA 다저스)은 피홈런 3방에 울었다. 이날 신시내티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2회 애덤 듀발(1점), 스콧 셰블러(2점), 3회 조이 보토(1점)에게 각각 홈런을 내줬다. 4이닝 동안 홈런 포함 6피안타로 4실점했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6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93.8마일(시속 약 151km)까지 끌어올렸던 최고 구속이 90.1마일(약 145km)로 떨어지면서 장타를 허용했다. 공 68개를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평균자책점도 4.08에서 4.42로 나빠졌다.

류현진은 8회말 다저스 코리 시거의 역전 만루홈런 덕에 팀이 9-7로 승리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코리안 메이저리거#추신수#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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