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슈틸리케 감독 “오직 승점 3 생각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2일 05시 45분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축구국가대표팀 카타르 입성

14일 카타르전 패배 땐 자리 보전 힘들어
슈틸리케 “과감한 플레이로 꼭 원정 첫 승”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홈·원정에서의 경기력 차이가 뚜렷하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1무2패(승점 13)로 이란(5승2무·승점 17)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는데, 홈 4경기에선 전승을 챙기며 9골을 뽑았다. 경기당 2골이 넘는다. 그러나 원정 3경기에선 1무2패에 그쳤고, 득점은 아예 없다. 원정길에만 나서면 공격이 무기력해진다. 3월 23일 중국과의 원정 6차전에선 뼈아픈 0-1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로 중국 원정 10경기 무패행진(8승2무)도 막을 내렸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의 승패는 슈틸리케 감독의 운명도 가를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전술과 전략의 한계를 드러내며 축구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번 카타르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독 원정에서 부진한 공격력을 끌어올릴 해법을 아직까진 찾지 못한 모양새다. 한국은 8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0-0으로 비겼다. 이라크와의 평가전까지 포함한다면 최근 원정 4경기 째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 원정 승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대표선수들과 함께 10일 하마드국제공항을 통해 도하에 입성했다. 그는 원정 무득점에 대해 “이라크전에선 과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카타르전에선 전방으로 가는 과감한 패스 같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선수들의 적극적 공격을 요구했다. 이어 “승점 3을 따낸다는 생각뿐이다. 승리하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이 없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며 필승의지를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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