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범 천금골…만리장성 넘은 한국농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7일 05시 45분


사진제공|FIBA 홈페이지
사진제공|FIBA 홈페이지
동아시아선수권, 중국 2점차 꺾고 결승행

한국남자농구가 중국에 신승을 거두고 2017동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6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 종료 4초 전 터진 전준범(21점)의 결승골로 중국을 106-104로 꺾었다.

1승1패, A조 2위로 4강에 진출한 한국은 B조에서 2연승으로 1위를 차지한 중국을 만났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지만, 성인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장신선수들이 즐비해 높이에선 한국보다 우세한 팀이었다. 한국은 이날 3점슛 성공률 54.29%(35개 시도·19개 성공)를 기록하는 등 외곽포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1쿼터 높이 싸움에서 고전하며 20-21로 뒤졌으나, 2쿼터부터 허일영(22점)의 외곽슛이 본격적으로 터진 덕분에 45-3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에는 잠잠했던 전준범이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했으나 64-61, 3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4쿼터 들어 이종현(20점·4리바운드)이 살아나 다시 달아났고,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91-80까지 앞섰다. 그러나 중국의 강압수비에 당황하는 바람에 결국 93-93 동점으로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칠 위기를 맞은 한국은 연장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다 종료 4초 전 전준범의 중거리슛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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