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전북이냐, ‘철퇴 부활’ 울산이냐…14일 빅뱅 결과는?

사진제공｜전북현대

울산, AFC 챔피언스리그 조기탈락 후유증 벗어나
전북, 2연패 하락세 완벽탈출

또 한 번의 빅뱅이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두그룹을 형성한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정규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10라운드까지 소화한 가운데 나란히 2~3위를 달리고 있다. 6승2무2패(승점 20)의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은 같지만 다 득점(제주 21골, 전북 14골)에 뒤져 2위를 마크하고 있고, 울산은 5승2무3패(승점 17)의 전적으로 3위에 랭크됐다.

분위기는 비슷하다. 7라운드까지 5승2무를 기록, 무패행진을 달린 전북은 광주FC~제주에 내리 덜미를 잡혀 시즌 첫 연패의 늪에 빠졌으나 10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 2-0 쾌승을 거두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사진제공｜울산현대

울산은 야심 차게 도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조기탈락의 쓴잔을 들이켰으나 정규리그에서는 최근 3연승을 휩쓸어 순식간에 선두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0-5 참패를 맛본 뒤 이어진 연이은 승전고라 의미를 더했다.

동상이몽. 두 팀은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5경기 만에 탈락을 확정한 탓에 주중 브리즈번 로어 원정 6차전을 비교적 편안하게 치렀다. 전북은 “더 이상의 연패는 없다”는 각오로 훈련을 진행했다. 다행히 6월 복귀 예정인 브라질 공격수 로페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부상자들이 풀 트레이닝에 합류했다. 정상 컨디션과 100% 경기력을 되찾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나 ‘완전체 구성’이 머지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팀 분위기는 급상승했다.

승리의 여신은 과연 어디에 미소를 보낼까. 결전의 순간이 임박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