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흥행? 결국 ‘구단 성적’에 달려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5일 05시 30분


KBO리그의 흥행은 구단의 성적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4일까지 선두 KIA(14승6패)가 지난해와 견줘 무려 47%의 홈경기 관중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좋은 예다. 12일 잠실 두산전이 끝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KIA 선수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BO리그의 흥행은 구단의 성적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4일까지 선두 KIA(14승6패)가 지난해와 견줘 무려 47%의 홈경기 관중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좋은 예다. 12일 잠실 두산전이 끝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KIA 선수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참사, 그리고 5월 조기 대선. 2017 KBO리그는 출발부터 흥행악재로 우려를 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흥행전선엔 큰 이상이 없다. 9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24일까지 10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의 동일(1% 증가)한 관중수다. 총 113만7675명이 야구장을 찾아 지난해 113만1422명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구단별 홈관중은 변화의 폭이 크다. 올 시즌 성적에 비례해 증가율과 감소율이 요동치는 점이 눈에 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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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선두 KIA 흥행 돌풍, kt·롯데 증가세 눈에 띄네!

가장 많은 관중 증가율을 기록한 팀은 단독 1위(14승6패) KIA다. 선두를 질주 중인 KIA는 안방에서 치른 8경기에 10만5530명이 찾아 지난해 동일 홈경기수(7만1923명) 대비 47%나 증가했다. 경기당 평균 8990명에서 1만3191명으로 드라마틱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LG(1만8014명)와 롯데(1만5490명), 두산(1만4201명)에 이어 평균관중 4위로 ‘봄날’을 만끽중이다.

2번째로 많은 증가율을 기록한 팀은 kt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신생팀 kt는 공동 3위(11승9패)로 상위권에서 선전 중이다. 관중도 그만큼 늘었다. 홈게임 11경기서 12만2178명을 동원해 지난해 8만3281명에서 47%나 늘었다. 소수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증가율 2위. 경기당 평균 관중은 7571명에서 1만1107명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팀으로 원정팀 관중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kt의 선전으로 인한 ‘전력 평준화’가 흥행에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5할 승률(10승10패)을 기록 중인 롯데도 ‘이대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직구장에서 치른 11경기에 17만395명의 팬이 찾아 지난해 14만69명에서 22%나 증가했다. 평균관중 역시 1만2734명에서 1만5490명으로 증가해, 전체 2위로 도약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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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하위 삼성 흥행도 바닥, 9위 넥센도…

꼴찌 삼성은 가장 큰 폭의 관중 감소율로 체면을 구겼다. 홈 9경기에 8만5412명이 찾아 지난해 13만3618명에서 36%나 줄어들었다. 평균관중도 1만4846명에서 9490명으로 급전직하했다. 3승2무15패로 바닥을 친 성적만큼이나 아쉬운 흥행성적표다.

9위(8승12패)로 처진 넥센의 홈 관중도 대폭 감소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9경기에 고작 6만5276명이 찾아 지난해 9만2673명에서 30%나 감소했다. 평균관중은 7253명으로 NC(7212명)에 이어 2번째로 적었다.

NC는 단독 2위(12승1무7패)를 달리고 있음에도 9경기에 6만4907명이 찾아 이례적인 17%의 감소율(지난해 7만8240명)을 보였다. 이외에도 지난해 통합우승에 빛나는 두산이 초반 부진(7위·9승1무10패) 속에 7%의 관중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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