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마운드’ KIA 4·5선발 해결책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3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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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홍건희-김윤동-고효준(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홍건희-김윤동-고효준(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4,5선발만 등판하면 대량실점이다. 갈 길 바쁜 KIA에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올랐다.

KIA 선발진은 3선발까지 매우 뛰어나다. 일단 헥터 노에시, 양현종 등 KBO리그 최정상급 투수들이 2명이나 포진돼 있다. 새 외국인투수 팻딘도 승리는 없지만 2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0.71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문제는 4, 5선발이다. 4선발 후보였던 김진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패가 꼬였다. 김윤동과 홍건희를 내정했지만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김윤동은 2일 대구 삼성전에서 3이닝 4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홍건희가 그 뒤를 이었지만 1이닝 8실점하며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상대전적이 좋았던 홍건희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그러나 2.1이닝 5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나마 위안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기영이 선발 등판한 6일 광주 SK전에서 6이닝 4안타 2삼진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첫 등판이었던 3월 3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기회에서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내보였다. 김진우가 돌아올 동안 임기영이 버텨준다면 4선발까지 퍼즐을 맞춰진다. 김진우도 빠르게 복귀 채비를 하고 있다. 11일 함평 삼성전에서 실전 등판해 3이닝 2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했다. 김 감독은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계산에 넣지 않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일단 건강하게 공을 던졌다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5선발이다. 2차례 5선발 경기에서 대량실점을 하게 되면 팀 사기가 크게 꺾인다. 그러나 김 감독은 “사실 5선발은 몇 번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 몇 승 몇 패가 중요하지 않다”며 선수들을 감싸고는 “메이저리그도 그렇듯 부상 대비해서 5선발 한 자리를 위해 여러 명의 후보를 둔다. 홍건희 김윤동도 있고 고효준도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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