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평창올림픽, ‘아! 대한민국!’ 함성 울려 퍼지도록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6일 15시 33분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오른쪽)이 24일 미국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및 자문위원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재미동포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욕=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오른쪽)이 24일 미국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및 자문위원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재미동포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욕=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지금 대한민국은 너무 분열돼 있습니다.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보면 아주 심각할 정도입니다. 스포츠는 분열된 사람들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아! 대한민국!'이란 함성이 전국에 울려 퍼지도록 만들 겁니다."

방미 중인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4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총영사관(총영사 김기환)에서 올림픽 홍보대사 및 자문위원 위촉식 행사를 가진 뒤 "평창올림픽이 국가 경제나 국민 사기 제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올해는 더군다나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정치의 해이기 때문에 국민적 통합보다 (정당과 정파에 따라) 더 갈라지기 쉬운 때"라며 "2월 초부터 시작해 대대적인 올림픽 홍보 행사를 연중 계속해 대한민국의 단합된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탄핵 비상 정국이지만)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최근 정부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모든 부처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별도로 준비해 보고하라'고 할 정도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관련된 중앙부처들의 활동과 진행상황은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의 관계자들이 계속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이어 2020년 일본 도쿄 하계 올림픽,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잇따라 열린다. 일본과 중국은 엄청난 준비를 하고 있다. 만약 우리(평창) 올림픽이 실패하면 그야말로 일본 중국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다. 절대 실패해선 안 되고, 실패할 수도 없는 행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재미동포 풀뿌리 시민단체인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 "강원도 출신으로서 큰 영광이고, 그만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미동포들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인들도 한반도 평화 증진에도 기여할 평창올림픽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에 배석한 오승제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국은 예외 없이 강대국이거나 선진국이었다. '한국이 그 대열에 합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국 등 서구에선 상당한 평가를 받는다. 국가 브랜드와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림픽 주간 방송사인 미국 NBC방송은 평창올림픽 중계를 위해 무려 2200여 명의 인력을 한국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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