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즈…안방 티오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25일 05시 45분


타이거 우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타이거 우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7일 8승 올린 토리파인스서 PGA 복귀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새해 들어 네 번째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2017년 첫 경기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재단에서 주최하는 이벤트성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1년4개월 만에 복귀한 뒤 7주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당시 비교적 성공적인 복귀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18명 중 15위에 그쳤지만, 허리와 무릎 등의 부상으로 무뎌졌던 샷 감각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우선 아이언 샷은 꽤 안정된 모습이었다. 1라운드에서 18번의 티샷 중 11번을 그린에 올리면서 약 61%의 성공률을 보였고, 2라운드에서는 더 높아져 83%(15/18)까지 끌어올렸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도 60%대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퍼트 감각이 돋보였다. 4라운드 동안 하루도 30개 이상을 기록하지 않았다. 26-29-26-29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덕에 4라운드 동안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가 기록한 22개의 버디보다 많은 24개의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다만 필드 플레이에 비해 티잉그라운드에서의 경기 운영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1·3라운드에서는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46%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을 찾지 못했다. 티샷이 흔들린 탓에 더블보기 6개, 보기도 8개 적어내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 나서는 우즈가 문제점들을 얼마나 보완했을지 관심사다. 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우즈에겐 텃밭이자 홈코스와 같은 곳이다. 우즈는 그동안 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8번 우승했다. 코스를 훤히 꿰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불안한 티샷이다. 러프가 긴데다 최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억세졌다. 가뜩이나 힘든 데 최악의 조건이 된 셈이다. 그만큼 티샷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통산 79승(메이저대회 14승)을 거두고 있는 우즈는 3승만 추가하면 샘 스니드가 보유한 PGA 투어 역대 최다승(82승)과 동률을 이룬다. 우즈의 마지막 우승은 2013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3년 넘게 멈춰선 우승행진이 다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주 전 소니오픈 프로암 경기 중 허리 부상을 당해 휴식을 취해온 김시우(22·CJ대한통운)도 이번 대회를 통해 투어로 복귀한다.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18위를 했다. 이 밖에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경주(47)를 비롯해 안병훈(26·CJ), 강성훈(30), 노승열(26), 김민휘(25)가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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