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김연경 존재감, 터키컵 결승에서도 빛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19일 05시 30분


페네르바체 김연경. 사진제공|페네르바체 페이스북
페네르바체 김연경. 사진제공|페네르바체 페이스북
김연경(29·페네르바체)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빛났다.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는 18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 바슈켄트볼레이살론에서 열린 터키컵 결승에서 바크프방크텔레콤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19)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5득점(2서브·1블로킹)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엑자시바시 비트라와 준결승에서 25득점(4서브)을 기록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펄펄 날았다.

페네르바체의 상대팀인 바크프방크는 18일 기준 터키 정규리그 11전승을 기록한 무적이다. 2016리우올림픽 최우수선수 주팅(중국)을 비롯해 네덜란드대표팀 주공격수 로네크 슬뢰체스, 터키대표팀 주전 세터 나즈 아이데미르, 밀레나 라시치(세르비아) 등을 앞세워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명실상부 최강팀. 객관적인 전력에서 페네르바체를 크게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페네르바체의 전력은 김연경이 터키리그에 데뷔한 2011~2012시즌과 견줘 크게 약화됐다. 당시 류보프 소콜로바(러시아), 로건 톰(미국), 클라우디오 파비아나(브라질), 세다 토카틀리올루(터키) 등이 버틴 최강팀이었다. 바크프방크 세터 나즈도 당시 페네르바체 소속이었다. 그러나 2011~2012시즌 멤버 중 지금까지 팀에 남아있는 선수는 김연경과 센터 에다 에르뎀, 리베로 머브 달베르가 전부다. 이들 중 공격과 서브, 리시브까지 전방위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김연경이 유일하다. 김연경은 이날 공격과 서브, 블로킹은 물론 팀 내 2번째로 많은 12개의 리시브를 책임졌다. 3세트 24-19에선 우승을 확정하는 공격득점을 올렸다.

페네르바체 김연경. 사진제공|페네르바체 페이스북
페네르바체 김연경. 사진제공|페네르바체 페이스북

주팅과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따냈다. 주팅은 리우올림픽에서 득점(총 179득점)과 공격종합(성공률 42.27%) 1위에 오르며 중국의 금메달을 이끈 주인공. 이날 결승에서 13득점을 기록했지만, 리시브 범실 3개를 저지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김연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터키컵 우승했습니다. 모두 응원해주신 덕분에 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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