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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t, 9일 오후 황재균과 FA 협상 담판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7-01-10 05:30
2017년 1월 10일 05시 30분
입력
2017-01-10 05:30
2017년 1월 10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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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스포츠동아DB
kt가 9일 늦은 오후 프리에이전트(FA) 거포 내야수 황재균(30)과 만나 실질적으로 첫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협상테이블을 차렸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금액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달 황재균과 두 차례 만났다. 그러나 금액 제시는 없었다. 황재균 스스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협상보다는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는 단계였다.
황재균 에이전트는 최근 미국에서 귀국했다. 곧장 kt, 롯데와 접촉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시장에 밝은 한 에이전트는 “40인 로스터 보장 계약 제안은 없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스프링캠프에서 40인 로스터 안에 생존해야하는 스플릿 계약만 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대호(35)는 지난해 시애틀과 스플릿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스스로 실력을 입증해 25인 로스터까지 진입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모든 한국인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현수(29·볼티모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어 빅 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었다.
kt 실무진은 9일 황재균과 만나 여러 조건을 제안했다. FA선수는 규정상 2월 이후에도 계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구단은 1년 예산 편성을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한다.
kt와 역시 황재균을 원하고 있는 원 소속팀 롯데의 공통된 고민은 자칫 과열경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kt 구단 경영진과 김진욱 감독은 “오버 페이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2017 스토브리그 전력보강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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