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 KGC vs 추격자 삼성 ‘빅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3일 05시 45분


KGC 김승기 감독-삼성 이상민 감독(오른쪽). 사진제공|KBL
KGC 김승기 감독-삼성 이상민 감독(오른쪽). 사진제공|KBL
KGC, 전 구단 승리 도전…삼성이 승리 땐 공동선두

한창 3라운드를 소화하고 있는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선 KGC와 삼성의 치열한 선두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라운드 초반까지는 삼성과 오리온이 선두권을 형성했지만, KGC가 2라운드 9경기에서 8승1패를 기록하는 등 최근 13경기에서 12승1패의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단숨에 단독선두 자리를 꿰찼다.

16승5패로 1위에 올라있는 KGC는 23일 안양체육관에서 2위 삼성(15승6패)을 만난다. KGC와 삼성의 격돌은 3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KGC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삼성과의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챙길 수 있다. 1∼2라운드에서 KGC는 삼성에 연거푸 패했다. 최근 13경기에서 KGC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삼성이다. KGC 김승기(44) 감독은 “올 시즌 삼성을 이기지 못해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하지 못했다. 우리가 높이에서 삼성에 밀리지만, 다른 방향으로 잘 준비하겠다. 승패를 떠나 농구 팬들에게 재미있는 승부를 선사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3라운드 들어 상승세가 살짝 꺾였던 삼성은 21일 오리온전 승리(84-79)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 여세를 몰아 KGC에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KGC를 꺾으면 공동선두가 된다. 삼성은 KGC 데이비드 사이먼-오세근-이정현 트리오를 막는 데 사활을 건다. 이 트리오는 경기당 57점을 합작하고 있다. 팀 평균 득점(89.3점)의 약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 이상민(44) 감독은 “사이먼, 이정현, 오세근의 득점을 줄일 수 있도록 경기 영상을 보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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