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클리 품은 KGC ‘싱글벙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작년 kt서 뛰다 시즌 후 미국으로… 올해 모비스 대체선수로 컴백 맹활약
모비스와 계약 끝나면서 KGC로… KGC “우승 위해 꼭 필요한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27·사진)가 KGC에서도 효자 노릇을 할까.

 지난해 kt에서 뛰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든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블레이클리는 시즌 도중 부상한 모비스 네이트 밀러의 대체 선수로 다시 한국에 왔다. 모비스에서 그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11경기에서 평균 18득점, 9.8리바운드, 5.4도움을 기록했다. 최근인 9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35분을 뛰며 31득점, 13리바운드, 7도움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kt에서는 13.8득점, 6.8리바운드, 3도움에 그쳤다.

 주전 가드 양동근과 대형 신인 이종현의 부상 공백에도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공동 5위까지 올라온 모비스는 어려운 시기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블레이클리를 밀러를 대신할 완전 교체 선수로 영입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체 기간이 끝난 선수를 복수의 구단이 영입하려 할 경우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우선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KGC는 4위다. 모비스와 KGC 외에도 영입을 희망한 구단이 있었지만 역시 지난 시즌 순위에서 KGC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KGC는 단신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178cm)의 교체 선수로 블레이클리를 활용할 계획이다. KGC 관계자는 “사익스는 인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선수로 그 나름으로 큰 역할을 했지만 같은 단신 선수라도 키가 193cm인 블레이클리가 더 위협적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익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3분을 뛰며 13.6득점, 3.3리바운드, 4.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라운드를 5승 4패로 마친 KGC는 2라운드를 8승 1패로 마치며 공동 2위(13승 5패)까지 뛰어 올랐다. 선두 삼성과는 1경기 차. 김승기 KGC 감독은 “블레이클리가 합류하면 센터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체력 안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승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사익스는 13일 kt와의 부산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난다. 블레이클리는 17일 KCC와의 안방경기부터 KGC의 유니폼을 입고 나설 예정이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마커스 블레이클리#농구#kgc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