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에이스 본능 찾은 SK 김선형 팀의 연패를 끊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9일 2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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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 사진제공|KBL
SK 김선형. 사진제공|KBL
SK, 템포바스켓의 KCC에 2쿼터까지지 고전
김선형 3~4쿼터에 12점 폭발…SK 73-65 승리


2연패 중인 SK와 3연승 중인 KCC가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SK가 앞서지만 KCC의 최근 분위기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KCC는 안드레 에밋, 하승진, 전태풍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을 입어 팀을 떠난 상황임에도 송교창, 김지후 등 새로운 얼굴을 중심으로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었다. KCC 추승균 감독은 SK전에 앞서 “최근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우리의 공격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지공을 펼치고 있다. 우리 공격 확률을 놓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상대의 공격 횟수를 그만큼 줄이려는 의도다. 그런 부분에서 잘 맞아 떨어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점차 회복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KCC의 전략은 SK전에서도 잘 먹혀들어갔다. KCC는 1쿼터에 13점을 넣는데 그쳤지만 SK를 14점에 묶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전력을 앞세운 KCC는 2쿼터까지 34-36으로 시소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SK는 특유의 스피드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3쿼터 초반 KCC의 전략에 조금씩 균열이 일어났다. 변기훈(8점)의 3점슛을 필두로 마리오 리틀(17점), 코트니 심스(16점), 김선형(16점)이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한 SK는 3쿼터 시작 3분여 만에 47-34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SK가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KCC 리오 라이온스(18점)에게 8점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51-48로 SK가 3점을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김선형이 제대로 공격 본능을 뽐냈다. 김선형은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연속 성공시켜 62-52, 10점차로 SK가 달아나는데 앞장섰다. 이어 리틀은 경기 종료 4분여 전부터 혼자 7점을 쏟아내며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는 73-65로 승리해 2연패를 끊고, 7승10패를 마크하며 공동 7위로 점프했다. KCC는 연승행진을 마무리하며 5승12패가 됐다. 하위권 탈출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r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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