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동료들이 준 상으로 시즌 마무리… 기쁨 두 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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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K리그 득점왕 정조국, 염기훈 제쳐… 양동근 역대 최다 타이 3번째 수상
KLPGA 7승 박성현 “너무 떨려요”… 박세리, 리우 女골프 金 공로 특별상

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형우(야구), 최진호(남자 골프), 양동근(남자 농구), 정조국(축구), 문성민(남자 배구),
박혜진(여자 농구), 김희진(여자 배구), 박세리(특별상), 박성현(여자 골프).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형우(야구), 최진호(남자 골프), 양동근(남자 농구), 정조국(축구), 문성민(남자 배구), 박혜진(여자 농구), 김희진(여자 배구), 박세리(특별상), 박성현(여자 골프).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함께 뛰며 땀 흘린 동료들이 뽑아준 상이라 더 영광스럽습니다.”

 상을 받은 8명의 활동 분야는 모두 달랐지만 수상 소감만큼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했다. 실력뿐 아니라 평판까지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에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의 자부심은 컸다.

 6일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6 동아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는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스타들이 발표됐다. 프로야구에서는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가 184점을 얻어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에서 맹활약한 뒤 자유계약선수로 KIA에 이적한 최형우는 “올해는 중요한 시즌이라 더 집중했는데 이런 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 야구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스포츠인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상자였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를 위해 출국하느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박병호(미네소타)는 이날 최형우를 위해 시상자로 나서 훈훈한 동료애를 보였다.

 프로축구에서는 올해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에 오른 정조국(광주FC)이 지난해 수상자인 수원 주장 염기훈을 제치고 상을 받았다. 탤런트인 부인 김성은에게 꽃다발을 받아 주위의 부러움을 산 정조국은 “가족은 내가 간절하게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런데 세상에서 아내가 가장 무섭다”라며 웃었다.

 남자 프로농구에서는 양동근(모비스)이 박병호, 이동국(프로축구), 신정자(여자프로농구)에 이어 역대 최다 타이인 3번째 수상자가 됐다. 왼쪽 손목 골절상으로 재활 중인 양동근은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 코트에 복귀하라는 응원의 선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여자 프로농구에서 2년 연속 수상자가 된 박혜진(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 전주원 코치의 축하를 받았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필드를 평정한 박성현은 여자프로골프 부문 상을 받은 뒤 “시상식이 처음은 아닌데 너무 떨린다. 의미가 남달라서 그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프로골프 수상자는 최진호(현대제철)였다.

 남녀 프로배구에서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수상했다.

 박세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아 박인비의 금메달을 도운 공로로 특별상을 안았다.

 8회째를 맞은 이 상은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가 공동 주최했다. 종목별로 30∼50명씩 총 313명의 선수가 투표에 참여했고, 수상자들은 상금 500만 원씩을 받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6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최형우#정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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