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나성범·박석민’ 테임즈 떠난 NC 새 4번 후보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일 05시 30분


밀워키에 입단한 테임즈(가운데). 사진제공|밀워키 브루어스 트위터
밀워키에 입단한 테임즈(가운데). 사진제공|밀워키 브루어스 트위터
NC 4번타자였던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밀워키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3년 총액 1500만 달러(한화 176억원)에 테임즈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3+1년 계약이며,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임즈는 2013년 휴스턴 이후 3년 만에 다시 빅리그로 복귀했다.

테임즈는 2014년 신생팀 NC에서 4번타자로 맹활약했다. 매년 타율 3할 이상, 120타점 이상씩을 기록한 효자였다. 지난해에는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매년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자 미국과 일본에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테임즈도 올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했다.

사실 정해진 수순이었다. NC도 테임즈의 이탈을 염두에 두고 4번타자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를 찾고 있었다. 가장 좋은 대안은 새로운 외국인타자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미 구단에 내년 시즌 팀 컬러에 맞게 기동력을 갖추고 팀플레이를 할 줄 아는 외국인타자를 뽑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NC 나성범-박석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나성범-박석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 번째 대안은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NC가 창단될 때부터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3번타자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가끔 들어선 4번 타순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도 4번타자로 타율 0.313(16타수5안타), 2홈런, 4타점, 장타율 0.688을 기록했다. 4번 타순에 배치된 6월8일 마산 넥센전에서는 연타석홈런을 때려내며 미래의 4번타자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석민도 테임즈를 대신할 후보로 꼽힌다. 그는 NC로 이적한 뒤 주로 5,6번에 배치됐지만 중심타자로서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중심타자에게 중요한 장타율이 0.578로 팀 내에서 테임즈(0.679)에 이어 가장 좋았다. 내년 시즌 주장까지 맡은 그의 어깨가 여러 가지 의미로 무겁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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