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亞챔피언 다시 한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19일 안방서 亞챔스리그 결승 1차전
2006년 시리아 팀 꺾고 정상 올라… 최강희 감독 “자신감 되찾을 기회”

 K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아시아 챔피언으로 달랜다.

 전북이 19일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을 벌인다. 이번 시즌 K리그 3연패가 유력했던 전북은 심판 매수 징계로 승점 9점 감점 처분을 받았고, 마지막 경기에서 FC서울에 패해 우승을 놓쳤다.

 전북은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출전한 2006년 결승에서 알 카라마(시리아)를 1, 2차전 합계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게 결정적이었다. 전북은 2011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단판으로 열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카타르의 알 사드에 패했다. 이번에는 2006년처럼 안방경기와 원정경기로 2경기를 치르게 돼 ‘어게인 2006’을 달성할 좋은 기회다.

 1985년부터 열리던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을 보완해 2003년 새롭게 출범한 ACL에서 알 아인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UAE 최고 명문 클럽이다. 13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알 아인 선수단은 응원단과 함께 16일 무안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직항편이 있는 인천국제공항을 거치지 않고 전세기를 이용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한 것이다. 알 아인은 이동 거리와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이유로 대체구장(서울) 경기를 아시아축구연맹에 요청하기도 했다.

 김신욱, 김보경, 이재성, 김창수, 최철순, 권순태 등 대표팀에 차출됐던 6명의 전북 선수는 16일 팀에 합류했다.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김신욱과 김보경 등이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기에 분위기는 좋다. 최강희 전북 감독(사진)은 “K리그 우승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올해 최우선 목표는 ACL 챔피언이었다. 자신감을 되찾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전북이 놓친 K리그 우승 상금은 5억 원이지만, ACL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5억3000만 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전북#챔스리그#최강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