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전북,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 복귀 노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8일 05시 45분


2006년 당시 전북현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06년 당시 전북현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역대 ACL 도전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강 전력으로 손꼽히는 전북현대는 19일(전주월드컵경기장)과 26일(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고 알 아인(UAE)과 격돌한다. K리그 클래식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다시 오른 것은 2013년 준우승을 차지한 FC서울 이후 3년만이다.

최근 2년간 K리그는 중동과 중국 세력에 밀려있었지만, 동아시아권에선 가장 많은 우승 팀을 배출했다. K리그 클럽들 가운데 가장 먼저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은 팀은 전북이다. 전북은 2006년 결승에 올라 알 카라마(시리아)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최진철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당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전북이 이번에 알 아인을 꺾고 우승한다면 10년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K리그 팀들이 초강세를 보인 시기다. 매년 K리그 클럽이 결승에 올랐고, 5년 동안 무려 3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시기에는 단판승부로 우승을 가렸다. 2009년에는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에 2-1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섰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성남일화(현 성남FC)가 조브 아한(이란)을 3-1로 물리쳤고, 2012년에는 울산현대가 알 아흘리(사우디)에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1년 알 사드와의 결승전 당시 동점골을 기록한 이승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1년 알 사드와의 결승전 당시 동점골을 기록한 이승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전북은 2011년 결승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2-4)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전북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이승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해 연장과 승부차기까지 치렀지만, 2·3번 키커(김동찬·박원재)의 잇따른 실축으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2년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출전해 4골을 뽑아 득점왕에 오른 이동국은 준우승팀 선수임에도 MVP를 꿰찼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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