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승리’ 염원에 응답한 대표팀…한숨 돌린 슈틸리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5시 45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이 벌어진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카드섹션이 펼쳐졌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절대승리’라는 문구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우즈베키스탄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이 벌어진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카드섹션이 펼쳐졌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절대승리’라는 문구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남자축구국가대표팀과 이들을 응원하는 ‘붉은 악마’는 한 마음으로 필승을 염원했다. 이날의 역전승은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에게는 무엇보다도 값진 생일 선물이었다.

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9월과 비교해 사뭇 차가워진 바람이 대표팀과 붉은 악마를 괴롭혔지만, 태극전사들은 쌀쌀한 날씨를 뒤로 한 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2위를 탈환한 대표팀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이번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이날 대표팀의 필승을 위해 붉은 악마는 자체적으로 특별한 응원을 준비했다. 전반 9분 흰색과 빨간색 플랜카드를 이용해 홈 응원석 전체에 ‘절대승리’라는 문구를 새겼다. 붉은 악마가 카드섹션 응원을 한 것은 2013년 6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우즈벡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표팀은 쇼락흐메도프 아크말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모처럼 부활한 카드섹션 응원에는 과거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 팬들의 희망이 담겨있었다.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는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승기를 챙기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 발등 부상으로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도 결장했던 주장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완전치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몸싸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의도치 않은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를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전반 25분 김기희(27·상하이 선화)의 미숙한 볼 처리에서 비롯된 이른 실점에 장내는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다행히 후반 22분 남태희(25·레퀴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 후반 40분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승부를 뒤집는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를 완성했다.

상암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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