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신인 이종현 부상 아웃된 새… 2순위 최준용-3순위 강상재 두각
최, 6경기 평균 9.3점 신인 최고… 리바운드 평균11개 국내선수 1위
강, 7경기 평균 5.6점, 3.6리바운드
첫 맞대결선 최준용이 완승
최근 10년 동안의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7명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예외가 있긴 했지만 하승진(KCC), 오세근(KGC), 김종규(LG), 이승현(오리온) 등 이견 없이 1순위로 뽑혔던 선수들은 무난히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는 다를지 모른다. ‘역대 최고 신인’으로 통하는 1순위 이종현(모비스·203cm)이 코트도 밟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팬들의 관심은 이종현과 함께 ‘빅3’로 불린 2순위 최준용(SK·200cm)과 3순위 강상재(전자랜드·200cm)의 대결에 쏠리고 있다.
SK 최준용 최준용은 이미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9일까지 6경기에 출전해 평균 34분 25초를 뛰었다. 출전 시간은 팀의 간판스타 김선형(34분 55초)과 별 차이가 없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9.3점으로 올 시즌 신인 가운데 최고다. 무엇보다 최준용의 강점은 리바운드다. 키가 큰 데다 위치 선정이 뛰어나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는 11개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오세근(8.6개)보다 2개 이상 많다.
전자랜드 강상재 강상재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7경기에 출전해 평균 17분 37초를 뛰면서 경기당 평균 5.6득점(신인 2위), 3.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자신의 올 시즌 최다인 27분 28초를 뛰며 14점을 올리는 활약을 했다. 다만 아직까지 기복이 심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현재로서는 출전 시간이 많은 최준용이 기록 면에서 앞선다. 하지만 근성과 배짱이 좋은 강상재가 1, 2라운드 정도 적응 기간을 거치면 최준용과 재미있는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12월 말쯤 데뷔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종현은 부상 회복이 더뎌 내년 1월 중순 이후에나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정의 반이 넘게 지난 뒤라 신인왕 타이틀을 노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최준용(경복고-연세대)과 강상재(홍대부고-고려대)는 학창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이어 왔다. 그리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놓고 새로운 경쟁을 시작했다.
두 선수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로 나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34분 49초를 뛰며 8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최준용이 19분 동안 2득점, 2리바운드에 그친 강상재를 압도했다. 그러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91-82로 완승을 거뒀다.
한편 오리온은 LG를 84-83으로 힘겹게 눌렀다. 3연승을 기록한 오리온은 6승 1패로 삼성과 공동 선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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