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동초, 초등리그 첫 우승 감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7일 05시 45분


대동초등학교 선수들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2016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전 시티즌 유소년클럽을 1-0으로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대동초등학교 선수들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2016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전 시티즌 유소년클럽을 1-0으로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대전 시티즌 유스 꺾고 ‘왕중왕전’ 정상
에이스 전유상 결승골…MVP는 허동민


서울 대동초가 처음으로 초등리그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대동초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2016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전 시티즌 유소년클럽을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승우(18·FC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모교인 전통의 강호 대동초는 2010년 준우승, 2014년 3위 등 왕중왕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지만, 마침내 정상을 정복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씻었다.

대동초의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 전반 2분 만에 에이스 전유상이 선제 결승골을 낚았다. 김성빈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기다리던 전유상이 헤딩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1위 전유상의 이번 대회 6번째 골이었다. 이른 실점에 조급해진 대전 시티즌 유소년클럽은 패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고전했다. 후반 들어서는 긴 패스로 대동초 골문 앞까지 계속적으로 공을 배달해 반격을 노렸지만, 이를 마무리할 해결사의 부재로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 한편에서 대기하던 대동초 선수들은 모두 물병을 들고 달려 나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대동초 강경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가 하나가 되었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격해했다. 이어 “이런 아이들을 만나 참 기쁘다. 앞으로도 부상이나 슬럼프를 잘 이겨내서 끝까지 축구화 끈을 매고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 또한 아이들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은퇴할 때까지 유소년축구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준결승에서 2-1 역전 결승골을 넣어 대동초의 결승행을 이끌었던 허동민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허동민은 “대동초 최초로 왕중왕전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MVP를 받게 됐다”며 “꼭 국가대표가 돼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동초는 득점상(전유상), 수비상(신현), 골키퍼상(김윤형)까지 휩쓸었다. 대전 시티즌 유소년클럽 김민기는 우수선수상을 받아들고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전주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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