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효 베어즈베스트 지배인, 한국인 첫 ‘올해의 프로페셔널’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4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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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오선효 총지배인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오선효 총지배인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오선효 총지배인(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선정하는 '올해의 프로페셔널' 트로피를 수상했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오선효 총지배인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의미가 큰 상인만큼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상은 골프 교습과 골프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전 세계 LPGA T&CP(티칭 앤드 클럽 프로페셔널) 회원 1600여명을 대상으로 LPGA 이사회에서 수상자를 결정했다. 오 총지배인은 미국을 제외한 23개국 회원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섹션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LPGA 관계자는 "골프 비즈니스 부문 또는 골프 산업에서 리더로 활동하는 분에게 돌아가는 상이다"고 설명했다.

LPGA 선수 출신인 오선효 총지배인은 서울 리라초등학교를 마친 뒤 1996년 미국 유학을 떠나 '써니 오'라는 미국 이름으로 중고 대회에서 10회 이상 정상에 올랐다. 골프 명문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에 진학해 필드의 강자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4년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발목과 허리 수술을 받은 뒤 고전하다 2009년 은퇴했다.

필드를 떠난 그는 LPGA투어가 발급하는 티칭 프로 자격증인 '클래스 A'를 취득한 데 이어 대학 시절 전공한 호텔경영학을 바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골프장에서 매니저로 새로운 인생을 걸았다. 2012년 귀국 후에는 5년 째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총지배인으로 일하며 운영, 영업, 마케팅 뿐 아니라 골프 아카데미까지 이끌고 있다.

은퇴 골프 선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오 총지배인은 지난해 프로야구 롯데 선수들에게 은퇴 선수의 진로 모색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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