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행군 힘들었나, 무뎌진 ‘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4일 03시 00분


손흥민 소속팀서 승승장구하다… 이란과 월드컵 예선전 이후 침묵
최근 3경기 연속 팀내 최저 평점

 손흥민(24·토트넘)이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에 따라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4차전 레버쿠젠(독일)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슈팅 한 개 날리지 못하고 후반 28분 교체됐다. 팀은 0-1로 졌고,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 5.96점을 줬다. 지난달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전(5.80점), 29일 레스터시티전(6.54점)에 이어 3경기 연속 팀 내 최하점이다.

 9월만 해도 손흥민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EPL 3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2골씩 넣은 2경기에서는 ‘오늘의 선수’로 뽑혔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UCL에서도 2경기 1골로 제 몫을 다했다.

 지난달 2일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6일 수원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공식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11일 이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부터 침묵하기 시작한 손흥민은 리그로 돌아간 뒤 출전한 5경기(UCL 2경기 포함)에서 전혀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의 부진은 강행군에 따른 체력 저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9월 빡빡한 리그 일정을 마치자마자 손흥민은 영국-한국-이란-영국을 오갔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도 만만치 않아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6일 ‘북런던 더비’로 유명한 아스널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 출전한다면 쉬지도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대표팀은 8일 소집돼 11일 캐나다와 친선경기(천안)를 치르고,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대결한다. 현재 한국은 승점 7점(2승 1무 1패)으로 3위,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9점(3승 1패)으로 2위다.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기에 대표팀은 반드시 이겨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손흥민#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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