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LG에 98-71로 완승을 거뒀다.
승부가 기운 것은 3쿼터였다. 전반을 47-44로 근소하게 리드한 동부는 3쿼터부터 지역방어 카드를 들고 나왔다. 전반에만 24점을 합작한 LG의 두 용병 마이클 이페브라(17점·4리바운드)와 제임스 메이스(20점·15리바운드)를 동시에 제어하기 위함이었다.
동부는 3쿼터 후반 3-2지역방어에서 2-3지역방어로 형태만 바꿨을 뿐 3쿼터 10분 내내 지역방어를 펼치며 상대 공격을 꽁꽁 묶었다. 3쿼터 종료 5분10초전부터 4분16초 동안 LG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동부가 3쿼터 동안 LG에게 허용한 점수는 단 9점이었다. 그 사이 동부는 로드 벤슨(18점·6리바운드), 허웅(18점·8리바운드), 윤호영(10점·6리바운드·5어시스트), 웬델 맥키네스(18점·5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면서 29점을 올렸다. 4쿼터 돌입할 때 두 팀의 점수차는 23점(76-53)차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동부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기대를 모았던 LG의 새 용병 메이스는 20점·1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후반 체력저하를 드러내며 동부의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KCC는 모비스와의 울산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73-71로 이기고 2연패 뒤 힘겨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에이스 양동근이 부상으로 이탈한 모비스는 3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