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1승 하재흥 조교사 “초심 잃지 않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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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군’, 6등급 1000m서 우승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베테랑 하재흥 조교사(61·사진)가 900승을 달성했다. 값진 선물을 안긴 주인공은 ‘상비군(한국, 거세마, 3세)’이다.

15일 6등급 1000m에 출전해 5마신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상비군’은 올해 5월 데뷔한 경주마로 15일 경주가 첫 우승이었다. 하재흥 조교사는 900승의 기세를 몰아 15일 9경주에서도 1승을 추가해 통산 901승을 기록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조교사 가운데 통산전적 1위다. 올해 승률 12%를 유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서울 기준으로 다승부문 6위, 1위 김대근 조교사와는 4승 차이다. 1983년 데뷔한 하재흥 조교사는 정년까지 2년도 남지 않았다. “당연히 조교사로서 1000승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남은 기간이 짧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대상경주 우승이나 1000승 달성보다는 평소 좌우명처럼 은퇴하는 그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다”고 했다. 경마장의 산증인 가운데 한 명인 그는 “경마가 진정으로 발전하려면 정책이나 관심이 경주마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람에게만 관심이 집중되면 경마발전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투자라든지 관심이 경주마에게 집중됐으면 한다”고 조언을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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