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고희진, 유니폼 벗고 코치로 새 출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3일 15시 43분


코멘트
삼성화재의 베테랑 센터 고희진(36). 스포츠동아DB
삼성화재의 베테랑 센터 고희진(36).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베테랑 센터 고희진(36)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삼성화재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대한항공과 개막전에 앞서 고희진의 은퇴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막전은 16일 오후 2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고희진은 이로써 지난 15년간 입은 삼성화재 유니폼을 내려놓게 됐다. 2003년 성균관대 졸업 후 삼성화재에 입단한 고희진은 이후 2005년 프로 출범을 함께 하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았다. 프로 통산 339경기 1129세트를 뛰며 1897득점과 664블로킹을 올렸다.

선수 고희진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화려한 성적만이 아니다. 그만의 독특한 세리머니는 고희진을 스타플레이어로 성장시키는데 한몫했다. 고희진은 득점을 성공시킨 뒤 다양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쇼맨십으로 베스트 세리머니상을 두 차례나 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희진은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와 더불어 최근 이어진 부상으로 배구공을 놓고 코치로 변신하기로 결심했다. 지도자 생활 역시 친정팀과 함께 한다. 삼성화재는 그의 공로를 높이 사 고희진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기로 결정했다. 삼성화재 레전드 김세진과 신진식, 신선호, 송재홍, 석진욱에 이은 6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고희진의 은퇴식에 이어 치어리더 박기량의 축하공연과 트릭아트 및 배구게임존 설치 등의 이벤트로 개막전을 찾은 팬들을 맞이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