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정민철 해설위원이 짚은 준PO 관전포인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3일 05시 30분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오른쪽). 스포츠동아DB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오른쪽). 스포츠동아DB
페넌트레이스 3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한 넥센.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준PO까지 올라온 LG. 최근 수년간 만날 때마다 예측할 수 없는 난전을 펼쳐온 두 팀이기에 준PO에서 만나는 양 팀의 대결은 흥미진진하다. 스포츠동아의 포스트시즌 해설을 맡은 김진욱(sky스포츠)-정민철(MBC스포츠플러스) 위원의 눈을 통해 준PO 관전포인트를 살펴본다.


● 장점

▲김진욱(이하 김)=넥센은 준비를 잘 하는 팀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플레이오프에 자주 나갔던 팀이어서 적응 문제는 없다고 본다. LG는 처음엔 WC에서 1차전만 이기고 준PO에 올라가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차전을 치르고 올라간 게 어떻게 보면 플러스가 된 것 같다. 준비가 덜 됐던 부분을 WC에서 보완이 됐고 압박감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체력적 부담은 한국시리즈는 가야 느낄 수 있다.

▲정민철(이하 정)=넥센은 또 팀도루(154) 1위일 뿐 아니라 계획적 주루플레이가 좋기 때문에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는 게 장점이다. 피칭과 배팅과는 달리 주루는 상대적으로 컨디션이나 운이 덜 작용하는 부분이다. LG는 기세가 좋다. WC 2차전에서 KIA보다 부담이 더 컸는데 이를 이겨냈다. 타이트한 경기를 경험했다는 것은 젊은 선수들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베테랑 포수 정상호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보탬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점도 포인트다.


● 단점

▲정=LG는 WC에서 2경기를 치렀는데 아직 체력적인 소모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투수 쪽에서 1~2선발 데이비드 허프와 류제국을 모두 소모했다는 점이 불리하다. 넥센은 마정길과 오주원 외에는 신재영 등 대부분의 투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다.

▲김=LG는 정규시즌 후반기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WC 2경기도 사실 좋지 않았다. 빨리 타격감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넥센은 상대선발이 헨리 소사로 시작되기 때문에 빠른 볼 대처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빠른 공에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LG 오지환-넥센 고종욱(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 오지환-넥센 고종욱(오른쪽). 스포츠동아DB

● 키플레이어

▲김=LG는 오지환이다. WC에서도 오지환이 키였는데, 그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의 의미였다면 준PO부터는 ‘얼마나 더 잘 할까’라는 의미다. 오지환은 2차전에서 호수비 이후 방망이도 잘 나왔다. 넥센은 정규시즌에도 선수 전체가 잘 어우러져서 자기 역할을 잘했다. 준PO에서도 각자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면 다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정=LG는 역시 오지환이다. WC에서 수비에 대한 걱정을 희망으로 바꿔놓았다. 타구 질도 나쁘지 않아 공격의 키가 될 수 있다. 투수 중에는 우규민이다. 4선발 또는 롱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인데, 우규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마운드 전체의 힘이 달라진다. 넥센에서는 고종욱을 주목하고 싶다. 넥센 야구가 살고 득점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종욱이 틀을 잡아줘야 한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수비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정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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