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전국체전 2관왕 …“올림픽 때 보자” vs “그래도 약태환” 반응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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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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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전국체전 2관왕 …“올림픽 때 보자” vs “ 래도 약태환” 여론 갈려
박태환 전국체전 2관왕 …“올림픽 때 보자” vs “ 래도 약태환” 여론 갈려
박태환(27·인천시청)이 전국체전 남자 수영 자유형 200m에 이어 자유형 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11일 충남 아산시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3분43초6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인천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위에 해당한다.

박태환은 도핑징계에 따른 국가대표 선발 논란으로 연습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출전한 리우 올림픽 예선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50명 중 10위에 그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는데 당시 기록보다 1.95초 빨라졌다. 아울러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 3분41초53에는 약 2초 뒤진다.
이로써 박태환은 전국체전 2관왕에 오르며 어느정도 명예회복을 했다.

박태환의 ‘부활’을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한쪽에선 “마린보이. 다음 올림픽때 보자!!!”, “아직 박태환 따라 갈 자가 없구만”, “치명적인 실수를 한것이 두고 두고 걸리긴한데 그래도 박태환을 응원한다” 등 관련기사 댓글을 통해 박태환을 응원한다. 한국이 낳은 ‘수영 천재’가 제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좀 더 지원해줘야 한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여전히 ‘약쟁이’로 몰아붙이며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도핑을 용서하고 응원해주는 국민이라니”, “그래도 약태환이라는 과거는 지워지지 않는다”

다만 박태환이 어려움을 묵묵히 이겨내는 모습에 응원하는 분위기가 앞선다.
박태환은 전국체전 2관왕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한 듯, 4년 뒤인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태환은 “도쿄 올림픽은 아직 멀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다. 세계 무대에서 다시 웃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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