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에 0-1 패…슈틸리케 “소리아 같은 선수 없어 아쉬워” 실망 표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8시 17분


코멘트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 원정에서 또 다시 무너졌다.

슈틸리케호는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A조에서 2승1무1패(승점7점)를 기록, 우즈베키스탄(3승1패·승점9점)에 밀린 조 3위에 랭크됐다. 승점 3점을 챙긴 이란(3승1무·승점10점)은 조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지난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이란에 0-2로 패한 이후 42년간 계속된 이란 원정 징크스(2무5패)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지난해 1월 호주에게 1-2로 패한 뒤 이어온 아시아 팀 상대 무패 행진도 21개월 만에 멈췄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25분 이란 골잡이 사다르 아즈문에게 허용한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또 다시 패배했다. 한국은 전반에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경기 주도권을 이란에게 내줬다. 후반에도 이란의 맹공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오히려 김승규의 슈퍼세이브가 없었다면 한국은 추가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다.

한국 대표팀의 답답한 모습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일침을 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당장 월드컵 본선에 가야하는 목표를 가진 우리가 오늘처럼 경기를 한다면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더 잘한 팀이 승리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팀이 테헤란의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에 좋지 않게 생각한다. 솔직히 우리가 전반 30분 동안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레퀴야)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그렇게 되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자 ‘에이스’ 손흥민은 “다른 선수를 언급하면서까지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쉬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면서 “우리도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역사를 쓰기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한국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솔직히 선수들은 유럽에서 한국으로 갔다가 다시 이란으로 오는 등 많은 비행을 거쳤다”며 “핑계라 할 수 있지만 정말 고생을 했다. 최선을 다해 이기려했는데 결과를 못낸 것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