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속 100타점’ 나성범, 이승엽-우즈-박병호와 나란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1일 05시 30분


NC 나성범이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2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KBO리그 역대 7번째 3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 나성범이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2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KBO리그 역대 7번째 3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0타점. 영양가 만점 중심타자를 상징하는 숫자다. 세이버메트릭스는 타점을 개인의 능력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타점을 높이 평가한다. 때로는 타격왕을 뽑는 타율, ‘야구의 꽃’ 홈런보다 더 가치 있게 본다.

3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다는 것은 중심타자로 장기간 리그를 지배했다는 의미다.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BO리그 역사상 7번째 ‘3년 연속 100타점’ 타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본격적으로 타자로 변신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NC 나성범(27)이다. 연세대 좌완 에이스였던 나성범은 2012년 NC에 입단해 김경문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변신했다. 2013년 팀과 함께 1군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인 2014시즌부터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나성범은 이날 kt전 2회초 2사 2·3루에서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4회에도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더했고 7회 내야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11-0 대승을 이끌었다.

2014년 122경기에 출장해 30홈런 101타점으로 처음 100타점을 돌파한 나성범은 2015년 144경기에서 135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올 시즌 112경기 만에 102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사상 첫 번째 ‘3년 연속 100타점’의 주인공은 삼성 이승엽(1997~1999)이다. 이어 두산(OB 포함) 타이론 우즈(1998~2001), 롯데 이대호(2009~2011), 넥센 박병호(2012~2015), 삼성 최형우(2014~2016)가 달성했다. 그리고 나성범의 팀 동료 에릭 테임즈가 올 시즌 8월23일 3년 연속 100타점(2014~2016)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의 대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나성범은 경기 후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나갔다”면서 “지금까지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달성하게 된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앞에 나가서 득점을 올려줘 달성한 기록이다. 혼자 한 것이 아닌 동료들과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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