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 vs 록밴드…‘오너스컵’ 주인공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12일 05시 45분


트리플나인-록밴드(오른쪽).
트리플나인-록밴드(오른쪽).
■ 14일 부산경남 제4경주

4세 동갑내기 라이벌…우승 1순위
석세스스토리·금포스카이도 복병


11월 대통령배의 전초전으로 열리는 제10회 오너스컵(Owners’ Cup, GⅢ)이 1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4경주(1600m, 국산 3세 이상)로 열린다.

한국에서 태어난 경주마들만 출전하는 대회다. 다가올 대통령배 출전을 위한 예선전이다.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국산마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부경경마에서 출전하는 4마리가 눈에 띈다. 2015년 연도 대표마 ‘트리플나인(4세 수말·최병부 마주)’과 2015년 오너스컵 우승마 ‘록밴드(4세 수말·정영식 마주)’, 두바이 원정에서 세계 최고의 명마와 대결해 한국마의 우수성을 알린 ‘석세스스토리(5세 수말·이종훈마주)’, 2015년 그랑프리 2위에 빛나는 ‘금포스카이(5세 수말·손병현 마주)’등이 우승후보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총상금 7억 원이 걸린 대통령배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출전한 ‘트리플나인’과 ‘록밴드’의 경쟁구도다.

4세 동갑내기인 이들인 ‘평생 라이벌’이란 수식어가 딱 어울린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와 오너스컵(GⅢ)에서는 ‘록밴드’가 우승, ‘트리플나인’이 준우승을 했다. 반대로 지난해 대통령배(GI)에서는 ‘트리플나인’이 ‘록밴드’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해 설욕했다.

연이어 치러진 경마대회에서 같은 김영관 조교사 소속 조의 경주마가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올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도 맞붙을 가능성이 커 여러모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일단 경기력에서는 ‘트리플나인’이 ‘록밴드’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트리플나인’도 믿을 구석이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폭발적인 뒷심이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중위권에서 따라가다가 막판 뒷심으로 우승을 결정지을 태세다. 다만 최근 1800m이상 장거리 경주에 출전했기 때문에 짧은 경주거리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으로 연도 대표마로 선정된 ‘트리플나인’은 대통령배 2연승을 노린다.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이후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로 상승세다.

지난해 오너스컵 우승마 ‘록밴드’는 대회 2연패를 꿈꾼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와 오너스컵(GⅢ)을 연달아 우승하고 대통령배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올해는 다리 부상으로 7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공백의 우려는 있지만 직전 1800m 경주에서 4마신(10m)차 대승으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번에도 선두권에서 우승을 결정지을 태세다.

‘록밴드’는 2013년 대통령배·그랑프리를 제패한 ‘인디밴드’와 형제마다. 부마 ‘엑톤파크’와 모마 ‘플리에’ 사이에서 태어난 공통점이 있다. 우수한 혈통에 ‘인디밴드’의 근성까지 닮아 우승 가능성이 큰데다, 지구력도 좋다.

이변을 노리는 또 한 마리의 말은 ‘석세스스토리’다. 두바이 원정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기본 능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두바이 원정 이후 2016년 부산일보배와 부산광역시장배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실전 적응력까지 갖췄다. 2015년 그랑프리에서 2위를 기록한 ‘금포스카이’는 올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컨디션 조율을 마쳤다. 서울 대표 중에서는 ‘베스트가이’가 복병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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