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타임스, 이대호 12호 홈런 불구 냉정한 비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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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7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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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7일 12호 홈런을 터뜨렸다. 시애틀 트위터.
이대호가 7일 12호 홈런을 터뜨렸다. 시애틀 트위터.
미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한 점 뒤진 9회 초 2사 만루에서 허무하게 삼진으로 돌아서 ‘좋다 말았다’. 더군다나 상대 투수가 앞 타자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겨룬 승부에서 완패해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이대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291로 하락했다.

이대호는 5-3으로 추격한 4회 초 1점짜리 12호 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그리고 9회 초 ‘영웅’이 될 기회를 잡았다.

1점을 더 내줘 9-8로 쫓긴 휴스턴은 2사 2, 3루에서 카일 시거의 타석이 돌아오자 시거를 고의 볼넷으로 거르고 이대호와 승부를 택했다.

2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안타 한 방이면 동점 또는 역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휴스턴 마무리 투수 루크 그레거슨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끌려 나가 삼진 아웃됐다.
상대 배터리의 볼배합에 철저하게 당했다. 1구를 몸 쪽으로 바짝 붙여 이대호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나머지 공 3개를 모두 바깥쪽 슬라이더로 구사, 2차례 헛스윙을 유도했다.

시애틀 지역지 시애틀 타임스도 관련기사에서 이대호의 마지막 타석을 자세히 설명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동점 타점을 올릴 수 있었던 몸 쪽으로 향한 첫 번째 투구를 몸을 뒤로 제치며 피했다고 지적했다.(He backed away from an inside pitch that could have forced in a run.) 이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투구에 헛방망이질을 했고 마지막엔 하프 스윙을 했다고 꼬집었다.

결국 8-9로 패한 시애틀은 휴스턴과 3연전에서 모두 져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3승 4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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