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승준, 보우덴 제치고 ‘6월 MVP’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6일 05시 45분


SK 최승준. 스포츠동아DB
SK 최승준. 스포츠동아DB
3연타석 홈런 포함 11홈런
최승준 “꿈만 같았던 한 달”


SK 최승준(28)이 KBO가 5일 발표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6월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KBO리그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8표 중 17표(60.7%)를 얻어 마이클 보우덴(두산·10표)을 제쳤다. 2006년 데뷔 후 처음으로 KBO가 시상하는 월간 MVP를 차지했고, 상금 200만원도 손에 넣었다.

최승준은 지난해까지 LG에서 뛰며 36경기에 출장해 타율 0.164(73타수12 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거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말 정상호(LG)의 프리에이전트(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확 달라졌다. 5일까지 올 시즌 55경기에서 타율 0.306 (147타수45안타), 17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월 26경기에서만 타율 0.337(83타수28안타), 11홈런, 2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이 기간 장타율은 무려 0.78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6월28일 수원 kt전에서는 데뷔 후 첫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했다.

최승준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영광이다”며 “감독님께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고, 지도해주신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동료와 가족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6월은 내게 꿈만 같았다. 앞으로는 지금의 내 모습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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