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스플릿 전쟁’…6위 진입, 그야말로 사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5일 05시 45분


전북 독주…상위 5팀 승점 3점차 이내
7위 상주상무·8위 광주FC 턱밑 추격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은 총 38라운드로 구성돼 있다. 정규 33라운드까지 치른 뒤 그 시점의 순위를 기준으로 상위 6개 팀(그룹A)과 하위 6개 팀(그룹B)으로 나눠 스플릿 5라운드를 더 치른다. 그룹B로 떨어지면 잔여 5경기에서 아무리 잘해도 최종 순위는 기껏해야 7위다. 그룹A로 올라가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다투지만, 그룹B로 내려가면 강등 위험과도 싸워야 한다. 그룹A에 속하느냐, 그룹B에 포함되느냐는 자존심 문제일 뿐 아니라, 각 팀의 한해 농사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올 시즌 클래식(1부리그)은 4일 현재 18라운드까지 소화했다. 정규 라운드의 반환점을 이미 돌았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현대가 승점 36으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위 FC서울(승점 30)부터 6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7)까지 5개 팀이 승점 3점차 이내에서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다. 언제든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박빙 구조다.

그렇다고 현재의 상위 6개 팀이 모두 그룹A행을 장담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7위 상주상무가 승점 26, 8위 광주FC가 승점 23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나란히 승점 18을 마크 중인 9위 수원삼성과 10위 인천 유나이티드도 여전히 6강 진입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정규 33라운드 종료까지는 이제 팀당 15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룹A로 가기 위한 ‘6위 싸움’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팀별 선수추가등록이 시행되는 등 7월부터 진정한 순위경쟁이 펼쳐지면서 ‘스플릿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그룹A에 속했던 6개 팀 가운데 올해 18라운드까지 6위 안에 들지 못한 팀은 수원이다. 그 대신 지난해 최종순위 7위였던 울산현대가 현재 3위에 올라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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