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언니들 뛰니… 확 달라진 女핸드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오영란-우선희, 일본전 공수 이끌어… 한층 빨라진 템포로 20점차 대승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핸드볼 은메달 멤버로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인 오영란(44·인천시체육회)과 우선희(38·원더풀 삼척)가 합류한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한국은 25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정기전에서 37-17로 크게 이겼다.

두 베테랑의 연륜이 공수에서 빛을 발했다. 전반 초반 선수들이 공격에서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이자 골키퍼 오영란은 상대의 공격 실수 때마다 속공을 독려했다. 우선희는 상대의 실수로 속공 기회가 올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가 득점을 노렸다. 노장들이 힘을 내자 전반 중반 이후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우선희는 김진이와 김온아가 빠르게 슛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오른쪽 측면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교란했다.

오영란은 일본의 결정적인 슛을 7차례나 막아내며 방어율 46.7%로 선방했다. 선배의 맹활약에 후배 골키퍼 박미라(7세이브, 방어율 46.7%) 손민지(4세이브, 방어율 80%)도 집중력을 보였다. 대표팀은 조만간 올림픽 본선에 나갈 14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 뒤 내달부터 태릉선수촌에서 본격적인 맞춤형 훈련을 시작한다. 남자대표팀도 한일 정기전에서 29-24로 승리하며 정기전 8연승을 이어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여자 핸드볼#일본 완파#오영란#우선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