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미·일 통산 4257안타…‘최다안타 신기록’에 日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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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6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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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구단 트위터를 통해 이치로의 최다안타 신기록을 축하했다.
마이애미 구단 트위터를 통해 이치로의 최다안타 신기록을 축하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가 미·일 통산 4257안타(美 2979안타·日 1278안타)로 피트 로즈의 기록을 앞질렀다.

이치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틀 전 3안타를 몰아치며 로즈의 기록에 1개 차로 접근한 이치로는 이날 1회 포수 앞 내야 안타로 MLB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피트 로즈(4256개)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9회 2루타를 쳐 비공인 ‘세계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은 축제 분위기다. 아베 신조 총리는 “대단한 기록이다. 일본 선수가 금자탑을 세웠다”며 “일본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치로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아사히·요미우리 등 일본의 주요 매체는 이치로의 신기록 달성 소식을 온라인판 톱기사로 크게 다뤘다.

정작 이치로는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기록을 목표로 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큰 일’이라는 느낌은 없다. 다만 팀 동료와 팬들의 축하는 기뻤다”고 밝혔다.

대신 이치로는 “MLB 통산 3000안타는 이곳에서도 의심할 바 없는 대기록이다. 정말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이치로는 29명밖에 달성하지 못 한 메이저리그 3000안타에 21개를 남겨뒀다.

이치로는 1994년부터 7년 연속 일본 퍼시픽리그 수위타자를 기록한 뒤 2000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의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치로의 최다안타 기록은 논란거리다.

메이저리그 보다 수준이 낮은 일본 기록을 합산하려면 로즈의 마이너리그 기록( 457개)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공식 기록’이 아닌 ‘의미 있는 기록’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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