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과거 조 추점 조작 목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5일 05시 45분


제프 블래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회장.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제프 블래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회장.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탈리아와 연관된 한 팀 주장…“나와 FIFA는 무관”

제프 블래터(80·사진)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과거 유럽대회 조 추점에서의 조작 목격담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블래터는 1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유럽대항전에서 조 추첨 조작이 있었다. 내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이탈리아와 연관된 한 팀이 조작을 시도했다”고 덧붙이면서도 정확한 실행 주체는 털어놓지 않았다.

조작은 추첨을 위한 공들의 온도를 달리해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블래터는 “조작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추첨 전 냉장고에 미리 볼을 넣어둔다. 볼에 손을 대면 차가운지 따뜻한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만져보기만 하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작 상황을 목격했지만, 본인과 FIFA는 무관하다고 강변했다.

블래터는 “FIFA에선 이런 일이 없었다. 나는 조 추첨에 나선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회장들은 조 추첨을 해 직접 볼을 뽑았다”며 “나는 마지막까지 깨끗했다”고 덧붙였다.

1998년부터 FIFA 회장직을 맡았던 블래터는 지난해 5선에 성공했지만, FIFA의 대형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사임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6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그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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